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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살리기

[폐가살리기] 2. 추억의 연결고리를 잇기 위하여.

딱딱한 준비보고서에 포함하지 못한 생각들 배경들을 수다 떨 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10회 정도에 걸쳐서 폐가살리기에 대한 제 생각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준비보고서 보러가기!!



추억의 연결고리를 잇다. 추억의 연결고리를 잃다. 





폐가살리기를 준비합니다라고 말하면, 

많은 분들께서 "폐가"라는 말이 거슬린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도 그 네이밍 때문에 고심을 안한 것을 아닌데,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알림에 있어서 더 좋은 이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되면 타이틀을 고심하는데, 

저는 기름기를 쫙 뺀... 담백한 의미자체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폐. 가. 살. 리. 기.

 다섯 글자로 무슨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한가요?


요즘뭐해? 

안부를 묻지요? 

저요?

폐가살리기

준비중에 있습니다. !!! 


아~~ !

그거 집짓기하는거야? 제주에서? 나 집좀 구해줘? 나도 참여해도 돼? 어떻게 해야해? 애들도 참여할 수 있어? 그 집을 나중에 활용할 수 있어?

복원은 어떻게 할꺼야? 수익성은 있어? 활용은 뭘로 생각해?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좋겠다. 

어떤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단!! 다섯 글자로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거기에 조언까지... 설명도 듣지 않았는데,,, 오히려 복원이후의 운영까지도 관심을 갖고 조언을 하니 말이다. 



 

추억의 연결고리를 잇다. 추억의 연결고리를 잃다. 


폐가살리기가 과연 필요할까? 

전 하고 싶어요!! 

왜냐구요??


첫째는, 집짓기로부터 오는 공동체적 활동이 주는 심리적 감흥이 대단하다는 겁니다.(안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ㅎㅎ)

둘째는, 평생 집한번 져보기 힘든데,,, 자신의 생각데로 꾸밀 수 있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건 나중에 추가설명 드릴께요.) 

셋째는, 제주에 내 소유의 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시적이고 부분적이지만, 공유자산이 생기는 건 확실합니다.) 

넷째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여덟째, 아홉째, 열번째,,,,, 요것들은 참여하시는 분들의 개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장담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여려분에게 잠시나마 행복을 되돌아 보고 순간이나마 행복감을 맛보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냐구요? 

미친거 아니냐구요?? (전편에서 말씀드렸듯이... 미치기는 했습니다만,ㅎㅎ)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구요?? 



여러분 행복의 근본은 어디에서 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수많은 이유야 있겠지만, 

그 근본은 가족이라고 저는 봅니다. 

가족의 구성원을 이룰 수 있는 첫째 조건중 중요한 것이 집입니다.

요즘은 좋은집, 멋진집, 편한집,,,, 많지만, 

집에 대해 큰 애착이나 감흥은 없어 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추억이 없기 때문에 그런거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살다보면 수없이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살고, 

기억하고 싶지 않는 추억들이 있지만, 

가족과의 추억이 적다는 것은 슬픈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애잔하거나, 슬프거나, 기억하고싶지 않거나, 아프거나,,,,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그것들은 추억이 되어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에 동력이 되기도 하지요. 

제가 어르신, 형님들이 부러운 이유중에,,, 가족과 집에 대한 추억이 많다는 겁니다. 

지금은 감히 꿈꿀 수도 없는 그런 추억 말입니다. 



저는 폐가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족의 추억을 잇고자 합니다. 

폐가라는 흉물이 되어버린 곳에서 부터 말이죠. 


누군가는 이야기 하죠. 

새로짓는 게... 싸... 깨끗하고 보기 좋자너!? 

또 이야기 하죠. 

차라리 보기 싫으면 밀어버려(없애버려),,, 경관을 해하지는 않겠네,,, 


여러분 동의하시나요? 


선배님들!!! 

우리가 우리 자식들에게 또는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 잠시동안 만이라도 이 버려진 과거의 공간을 통해 

추억을 공유하며, 느낄 수 있다면, 

살려낼 가치는 충분히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과거의 추억의 공간이였던 폐가를,,, 

다시 살리므로서 추억의 연결고리를 이어나가는 작업으로 폐가살리기 프로젝트에 저는 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