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폐가]살리기

2014. 04. 21 사계/ 꿴섬

 4월 21일 부터 27일까지의 일정이 시작됐다.

아침일찍이 출발해서 팟캐스트 녹음을 끝낸 후 숙소에 짐을 풀고 식사를 마쳤다.

오후일정을 시작할 가는길.

정체가 무엇인지 모를 이녀석은 얼굴을 숨기고 초록색 잎들만이 단산의 배경이 되어 준다.

양파인가, 마늘인가..? ㅎ

 단산 입구.

마침 등산을 마치고 수녀님들이 내려오신다.

아주아주 멋진 곳이라고.

무더위가 밀려올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녀님들 이마에는 땀 한방울이 보이지 않았다.

쉬운산이다..!! 훗.

 

 

 처음 올라가는 길은 완만했다.

바람때문인지 땅이 기울어서인지 나무들이 조금씩은 누워있었다.

 

 하얗고 향이 좋은 꽃들이 길을 만들어 줬다.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계속해서 대장과 현우씨, 세준이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모른다고 해도 계속 물었다.

메밀꽃일까? (정말 궁금하다ㅠㅠ)

 

 

입궁서 얼마 지나지 않아 표지판이 나왔다.

오른쪽으로 꺾자마자 계단들이 우릴 안내했다.

열심히 올라간 그 끝에는 작고 어두운 동굴이 나왔는데 어두운 곳이라 들어가고싶지 않아졌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큰 의미를 두고.

다시 내려오기. ㅎㅎㅎ

 

 진지동굴에서 내려와 다시 단산을 오르다보면 점점 크고 올곧은 소나무들이 빼곡히 숲을 이룬다.

냄새도 좋고, 나무사이로 비추는 햇빛도 너무 좋아서 발끝이 들썩들썩거렸다.

 반정도 지났을까..?

급 경사의 나무계단이 나타났다. 중간의 암벽스러운 바위들도 보였다.

산악인이 된 느낌..?

수녀님들의 땀들은 언제, 어디로 증발해 버렸던 것일까..?ㅋㅋㅋㅋ

그리 크지도 않은 산에서 많은 체험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게해주는 산이었다.

 

 

 대장도 세준이도 보이는데..

현우씨는 어디갔을꼬...?

 

 

 

 

 

   정상 부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조각천을 잘라 놓은 천 보자기 처럼 갈색과 초록의 조화가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저것들은 다 먹을 것들이니깐요..ㅎㅎㅎ

 

 

 

 현우씨가 보이네요.

아주 여유롭게 올라오시는 모습이 한두번 올라본 산행이 아닐꺼란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운해가 껴서 안보일 줄 알았던 꿴섬(형제섬, 고막난섬)이 뽀얗게 모습을 보였다.

 

 여러 볼거리들이 형제섬을 둘러싸고 있었다.

 드디어 단산 정상에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의 세 남자가 모였습니다.

어찌나 하나도 겹칠 것 없이 이리들 다른지..ㅋㅋㅋ

그들의 독특한 매력에 너무도 평범한 저는 조용히 한쪽 구석에서 ...

 

 

 장수풍뎅이(는 아니라고 하더군요.ㅎ)스러운 녀석과 놀기로 했습니다.

 

단산을 내려오는 길입니다.

모두의 얼굴에 뿌듯함과 만족이 가득 담겨 있네요.

특히 우리 대장..ㅎㅎㅎㅎㅎ

 

사계의 다음 콧~스

대정향교.